아래의 글은, 노화방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마이클 포셀외2명이 지은,

<텔로미어>에서 부분 발췌한 것입니다.

 

심박수를 최고 심박수의 7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한시간 동안 뜀박질하는 유산소 운동으로는 

성장호르몬을 제대로 분비시킬 수 없다.

그보다 짧고 굵게 즉 단시간 내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 

왜냐면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근육이 에너지를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아 열량이 그만큼 덜 소비되기 때문이다. 

지구력 강화운동을 할 때 인간의 신체는 지방과 공기를 태워가며 작동하는 지근섬유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런 식의 유산소 운동이 짧고 굵은 운동에 비해 열량을 훨씬 적게 소모한다는 점이다. 

예컨데 1분에 5칼로리를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5칼로리 모두가 지방에서 나오는 반면 

분당 12 kcal를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은 그중 8kcal만이 지방에서 나온다. 

따라서 같은 시간에 고강도 운동에 집중한다면 지방도 더 연소시키고, 열량도 더 태우는데다가 시간까지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유산소 운동은 하면 할수록 지방의 연소량과 연소 속도가 더뎌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체중은 더 이상 감소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더 빨리, 더 오래 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실례로 고강도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이 10km 달리기 선수들보다 열량은 절반이나 적게 소모하지만, 

체지방은 9배나 더 줄었다는 굉장한 연구결과도 있다. 

어찌나 놀라운 결과인지 연구 팀조차 이런 결과를 받아보고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열량 소비가 형편없는데 체지방이 많이 빠진 이유는 대체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강도 운동을 하면 운동이 끝난 뒤에도 강력한 대사작용이 지속되기 때문에 열량 소비가 늘어난다. 

짧고 굵은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 등의 조직을 복구해야 하는 와중에 성장호르몬까지 왕성하게 분비되어, 

엄청난 양의 지방을 연소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무시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운동을 아예 안 하거나 이따금 동네나 한 바퀴 산책하는 것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유산소 파워'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다시 말해 평범한 60대가 산소를 흡수하여 사용하는 능력은 20대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유산소 파워 감소율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격렬한 유산소 운동은 유산소 파워를 1년에 25%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부터 노년까지 지속할 경우 신체 나이를 12년까지 되돌릴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하든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완력이 늘고, 몸놀림이 날렵해지고, 몸매가 슬림해지면서 몸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다. 

또 휴식기에 몸이 원활히 회복되려면, 그리고 더 강건해지려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수다. 

우선 여느 고탄수화물 식단에 포함된 것보다 더 풍부한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며, 

비타민과 기타 미네랄 또한 넉넉히 챙겨먹어야 한다. 

그래야 세포가 더 능률적으로 신체조직의 복원공사에 진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이 글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근력운동도 반드시 함께 하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