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건망증이 심해졌어. 이러다 치매 걸리는 거 아냐?"

나이가 들며 누구나 한번쯤 느끼는 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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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치매와 건망증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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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뇌 자체 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는 증상이고

건망증은 단순히 기억이 순조롭지 않을뿐 뇌 기능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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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입력-유지-츨력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에서 어느 한단계만 기능이 저하되면

기억력은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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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기억이 안나는 것은 기억자체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출력에 문제가 생겨

저장된 것을 찾아내기 어려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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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는 기억된 것이 별로 없어서 받아들이는 대로 입력되지만,

나이든 사람은 경험이 많아 왠만해서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아 해마에 저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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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서는 뇌기능이 떨어져도 새롭게 자극을 받고 감동하는 양이 많으면

기억도 장기기억으로 바뀌고 끊임없이 재생되며,

나이가 들어서도 입력하는 양이 많으면 기억되는 양도 그다지 줄지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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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그중에서 '뇌혈관장애와 알츠하이머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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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장애는 뇌졸중등 뇌혈관에 손상을 입어 뇌의 활동이 나빠져서 발생하는데

뇌의 어느 부분에 장애가 생겼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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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뇌기능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서 일부 능력은 유지되어 부분 치매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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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나 판단력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자존심도 그대로 살아있어서

황당한 행동을 하고나서 매우 수치스럽게 본인이 느끼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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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아무말이나 하여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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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급격히 감소하여 뇌가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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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지능 전체가 저하되고 인격이 붕괴되기도 한다.

판단력도 많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뇌혈관장애 치매와 다른 점이다.

나이가 들며 건망증이 심해지면 이것이 치매증상이 아닌가 불안을 느끼지만

뇌세포가 조금 줄어든다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병적으로 뇌세포가 줄어드는 것으로 일반적인 뇌기능저하와는 전혀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