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박태현교수가 대중을 상대로 바이오를 주제로 강의한 내용

<뇌,약,구,체>중에서 일부 가져온 것입니다.
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테크놀로지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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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바이오테크놀로지, 그린바이오테크놀로지, 화이트바이오테크놀로지. 

 

레드바이오테크놀로지의 빨간색은 사람의 피를의미하고, 

레드바이오테크놀로지는 우리의 건강과 관련된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말합니다. 

인슐린을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들을 만들어내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이지요. 

 

그린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되는 겁니다.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비롯하여 식품, 농산물 등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농산물은 녹색식물에서 생산되잖아요. 

그래서 농업 관련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그린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부릅니다.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뭔가요? 

하얀 바이오테크놀로지라는 것은 산업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도 부르는데, 

에너지나 화학소재와 관련된 분야예요.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는 에너지와 화학 소재를 석유에서 얻고 있지요. 

그런데 석유가 언젠가는 고갈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시간문제이지요.

 

 

그럼 석유가 다 고갈되고 나면 자동차는 뭘로 달릴까요? 

난방이나 냉방은 뭘로 할까요? 

에너지도 문제이지만, 화학 소재인 플라스틱 제품들은 현재 어디서 만들어지지요?

이 모든 것이 다 석유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공기가 중요한지 모르고 살지만, 석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분이 눈을 감고 아무 쪽으로나 고개를 돌린 후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이는 것 중에서 석유에서 나온 것이 없을 확률은 거의 없어요. 

지금 눈을 뜨고 보는 대부분의 것이 석유에서 나왔어요.

 

여러분이 밟고 있는 바닥의 카펫은 어디서 나왔어요? 

석유에서 나왔어요. 

여러분이 앉아 있는 의자의 천은 어디서 나왔어요? 석유에서 나왔어요. 

벽과 천장에 붙어 있는 천과

플라스틱 타일은? 석유에서 나왔어요. 

손에 쥐고 있는 볼펜 껍데기,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생수병, 안경다리, 핸드폰 케이스, 모두 석유에서 나왔어요.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도 대부분 석유에서 나왔어요. 

모피 코트나 면 팬티 같은 것을 제외한 합성섬유로 만든 옷은 모두 석유에서 나왔어요. 

자동차 타면 핸들 잡죠? 핸들은 어디서 나왔어요? 석유에서 나왔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곳곳에서 만지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다 어디서 나왔다고요? 석유에서 나왔어요.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지만, 모두 그 시커먼 액체인 석유에서 나온 거예요. 

유리, 나무, 쇠 이런 것들 몇 가지 빼고는 다 석유에서 나온 거예요. 

"석유에서 나온 것 모두 이 방에서 나가주세요"라고 하면 

이 방의 거의 모든 것이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가요. 

옷도 훌렁훌렁 벗겨져 나가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석유화학공업에 의존한 문명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지요.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문명이 발전해왔는데, 

지금은 바야흐로 석유문명 시대인거지요.

그런데 석유가 고갈되어 없어지면 어떻게 해요? 지금 열거한 것들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힘들겠지요. 그럼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어요?

 

바이오테크놀로지로 만들자는 것이지요. 

에너지도 만들고 산업 소재도 만들자는 거예요. 

이런 것을 생산하는 분야를 산업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하얀 바이오테크놀로지인가요? 

공해 없는 깨끗한 산업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예요. 

하얀색은 깨끗함을 상징하잖아요. 

그래서 이 분야를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불러요. 

 

이처럼 레드 바이오테크놀로지, 그린 바이오테크놀로지,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주류를 이루면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