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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30 12:38 조회10,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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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he best of life' 에서. <New shoes>'Gerald Waller'



우리는 때로 자신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생이 잔인할 때가 있다.

병원에서 심각한 질환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앞이 깜깜하고 하늘이 무너진다.

자신이 당장 무엇을 해야할 지, 누구에게 사실을 알려야할 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병보다도 마음이 먼저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같이 온 보호자나 친구들은 위로의 말을 하게 되는데, 

"걱정 마",  "다 잘 될거야",  " 힘내",  "신께서 시련을 주신 이유가 있을거야", "넌 극복할 수 있어",

"넌 해낼 수 있어". "그러게 운동하랬잖아", "병원가라고 했잖아".

"좀 더 조심하지 그랬어" "이렇게 된 데는 네 책임도 있어"

이런 상투적인 말들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심리학자들의 입을 빌자면,

이런 말들은 좋은 의도에서 나왔겠지만,

억지스런 이런 표현은 상대방의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듯, 자기가  미래를 다 아는 듯한,

상대에게는 도움도 되지않는 헛말이며, 훈계 질책이 되며, 죄책감까지 느끼게 되어, 

위로가 되기보다 오히려 마음에 상처만 줄 뿐이라고 한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환우들의 가장 큰 고통은, 뼛속까지 사무치는 외로움이다.

어둠의 긴 터널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과 외로움은 그 질병보다 더 크게 삶을 억누르게 된다.

이경우, 환자에게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이 필요하며

고통의 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변인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최상의 길일 것이다.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처를 치유해주지는 못하지만 인간성의 온기를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 자체를 힘들어 하고 있는데 

어설픈 위로를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어

차라리 침묵이 백번 나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진중하게 경청해주고, 진실된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며,

그냥 옆에 있어 주면서  상투어를 늘어놓지 말고,

서툴지라도 자신의 가슴에서 느끼는 바를  전하는 것이  훨씬 낫다.


마음이 나으면 병도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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